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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Orchid,

겨울방학은 잘 보내고 있니?

너네 동네는 눈이 너무 쌓여서 집 밖을 나가기가 힘들다며?

힘들기도 하겠지만, 눈 구경을 많이 못해본 나로선 솔직히 조금 부럽기도 하다.

문만 열고 나가면 새하얀 설경 가득~, 댕댕이랑 맘껏 눈위에서 뒹굴어볼 수도 있고 ㅎㅎ

아무도 밟지 않은 흰눈위를 샤박샤박 걸어보는 느낌, 언제적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ㅎㅎ

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낼테니, 니가 좋아하는 책도 많이 읽을 수 있겠네.

지난 번에 그거 물어봤쟎아.

#셜록홈즈 시리즈 좋아한다고 했었지?

 

 

 

셜록홈즈 시리즈는 장편도 있고, 단편도 있쟎아. 근데 그거 책 읽는 순서가 있더라.

나도 이번에 알게 된건데, 스토리가 이어지는 게 있어서,

순서를 지켜서 읽으면 더 재미날거야.

약간의 내용 스포와 함께 순서 알려줄게.

책에는 사건들이나 출연자들의 출생, 사망 연도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셜록홈즈 매니아들의 집단지성과 연구결과로 사건들이 연대별로 정리가 되기도 했어.

여기에 나온 사건의 순서대로 책을 읽어가면 훨씬 더 이해가 편하겠지.

사건연대표를 다시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어.
다시 말하지만 이 순서는 작가가 얘기한게 아니라 매니아 독자들이 추리한 연구결과중 하나이고, 약간 다른 순서를 주장하는 부류도 있으니, 재미삼아 보라구.

설명하는 순서는
"연도/사건/설명" 이라고 보면 되.

 

#1846/제임스 모리어티 출생/제임스 모리어티는, 셜록홈즈와 경쟁을 하는 듯이, 대도시 런던에서 사건을 일으키거나 다수의 범죄를 뒤에서 조종하는 뛰어난 두뇌의 범죄자. 교수로 부르기도 하지. ‘공포의 계곡’에서는 홈즈가 온 힘을 다해 의뢰인을 보호했지만, 모리어티 교수가 결국엔 그 의뢰인을 살해하게되고, 홈즈를 조롱하는 편지를 보내기도하지. 직접 등장하는 작품은 ‘공포의 계곡’, ‘마지막 사건’이고, ‘빈집의 모험’에는 언급만 되고 등장하진 않아. 셜록홈즈는 모리어티 교수가 죽은 뒤로는 런던의 범죄들이 재미없고 시시해져서 지루한 도시생활이 되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도 나오거든. 하지만, 연대순서와 다르게 작품은 시간대를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집필되었기에 모리어티 교수란 캐릭터와 배경들에 설정 오류들이 간간히 발견되곤 하니 참고하라구.

#1847/마이크로프트 홈즈 (셜록홈즈 형) 출생/일곱살 위 형으로 영국정부의 관료로서, 그리스어 통역관이란 창작된 직책으로 나오는데, 셜록홈즈가 물어보는 영국 정부와 관련된 온갖 일들을 알려주는 검색AI역할이야. 셜록홈즈는 형을 ‘자신보다 더 우월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얘기하지.

#1852/왓슨 출생/왓슨은 법의학 관련해서 셜록홈즈에게 조언도 해주고, 주인공 셜록홈즈를 관찰하며 기록하는 책의 1인칭시점 출연자라고나 할까.

#1854/셜록 홈즈 출생/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지.

#1872/셜록 홈즈, 대학 입학.

#1879/머즈그레이브 전례문 사건.

#1880/왓슨, 군대에서 중상입음.

#1881/주홍색 연구 사건. 홈즈와 왓슨 첫만남.

#1883/얼룩 띠의 비밀 사건.

#1884/노란 얼굴 사건.

#1886/왓슨 첫번째 결혼. 장기 입원 환자, 귀족 독신남, 두번째 얼룩, 해군 조약문 사건.

#1887/왓슨 첫 부인 사망. 다섯개의 오렌지 씨앗, 라이게이트의 지주들 사건.

#1888/왓슨의 형 헨리 사망.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 공포의 계곡, 네 개의 서명, 바스커빌 가문의 개, 그리스어 통역관, 증권회사 직원 사건. 잭 더 리퍼 체포.

#1889/왓슨과 메리 모스턴의 두 번째 결혼. 보스콤 계곡 사건.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 사건.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사건.

#1890/빨강머리 연맹 사건.

#1891/마지막 사건. 여기서 제임스 모리아티 사망.

#1892/왓슨 부인 메리 모스턴의 사망.

#1894/홈즈의 귀환. 빈집의 모험 사건. 금테 코안경 사건.

#1895/세 학생. 자전거 타는 사람, 블랙 피터, 노우드의 건축업자, 브루스 파팅턴호 설계도 사건.

#1896/베일 쓴 하숙인, 실종된 스리쿼터백, 서섹스의 흡혈귀 사건.

#1897/악마의 발, 애비 농장 저택 사건.

#1901/프라이어리 학교 사건.

#1902/왓슨 세번째 결혼. 쇼스콤 관, 세 명의 개리뎁,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 거물급 의뢰인, 붉은 원 사건.

#1903/탈색된 병사, 세 박공 집,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기어다니는 남자 사건. 아이린 애들러 사망. 홈즈의 탐정 은퇴./ 아이린 애들러는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에 등장한 여성인데, 1858년 뉴저지 출생 미국인으로, 밀라노에서 콘트랄토 오페라 가수였고, 바르샤바 황실 오페라 극장에서 프리마돈나로 활동한 유명 가수인데, 19세기 후반에 은퇴하고 런던으로 이사해왔어. 예전부터 셜록 홈즈는 여성의 지성이 남성보다 못하다고 믿었으나, 아이린 애들러를 만난 후로 그 편견을 깨게 됬고, 홈즈가 유일하게 흥미를 보인 여성이며, 존경심에 가까운 호감을 갖고, 여걸로 대접하며, 원작에서는 ‘the woman’으로 칭하여 보통여자 ‘a woman’과 차이를 두고 있지. 번역작에서는 ‘그 여성분’ 또는 ‘그 여사’라고 표현하더군.

#1907/사자의 갈기 사건.

#1912/영국 수상의 의뢰로 홈즈가 대 독일 첩보활동을 함.

#1914/마지막 인사 사건.

#1920/터키에서 홈즈가 활동하게 됨.

#1929/왓슨 사망.

#1946/형 마이크로프트 홈즈 사망.

#1957/셜록 홈즈 사망.

장편과 단편이 섞여있는데, 다 맞춰보긴 어렵고, 사건 간에 연결이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읽는 순서에 크게 관계는 없지만, 몇가지는 순서를 지켜서 읽는게 좋겠더라구.

읽는 순서는,

 

 

1) 셜록홈즈의 출발은 역시 ‘#주홍색 연구’로 하는거지. 홈즈와 왓슨의 첫 만남. 시리즈의 탄생 장면이지.

2) ‘#네 명의 서명’, ‘#셜록홈즈의 모험’, ‘#공포의 계곡’, ‘#바스커빌 가의 개’를 읽고,

3) 단편집, ‘#셜록홈즈의 회상록’인데, 이 단편집에는,

‘#실버 블레이즈’, ‘#노란 얼굴’, ‘#증권 거래소 직원’, ‘#글로리아 스콧 호’, ‘#머즈그레이브 가의 전례문’, ‘#라이기트의 수수께끼’, ‘#꼽추사내’, ‘#장기 입원 환자’, ‘#그리스어 통역관’, ‘#해군 조약문’, ‘#마지막 사건’ 이 포함되어 있어.

4) ‘#셜록홈즈의 귀환’은 앞의 ‘#마지막 사건’과 내용이 이어지니까 순서를 지켜서 읽는게 좋겠지.

5) 그리고, ‘#셜록홈즈의 사건집’ 이라는 단편인데, 코난 도일이 공식적으로 집필한 셜록 홈즈 시리즈의 5개 단편집 중 가장 마지막 출판이라고 해.

여기에는, ‘#거물급 의뢰인’, ‘#탈색된 병사’,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세 박공 집’, ‘#서섹스의 흡혈귀’, ‘#세 명의 개리뎁’, ‘#토르 교 사건’, ‘#기어다니는 남자’, ‘#사자의 갈기’, ‘#베일 쓴 하숙인’, ‘#쇼스콤 관’,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가 포함되어 있어.

특이한 점은, 셜록 홈즈 이야기의 기록자인 왓슨이 안나오는 단편이 3편(탈색된 병사,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사자의 갈기)가 있다는 점.

6) 네번째 단편집인 ‘#마지막 인사’. 제목은 마지막이라고 썼지만, 뭔가 아쉬웠는지 사건집이란 단편집을 뒤이어 출간했지. ㅎㅎ. 내용상 연대는 앞에 끼워져야 한다는군.

마지막 인사 단편집에는, ‘#등나무 집’, ‘#소포상자’, ‘#붉은 원’, ‘#브루스파팅턴 호 설계도’, ‘#빈사의 탐정’,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 ‘#악마의 발’, ‘#마지막 인사’ 가 수록되어 있어.

이 단편집에서는 사건이 세계화되는 점도 있어. 그 전까지는 런던과 영국 시골로 사건이 펼쳐졌다면, 여기서는 유럽까지 진출하게되는게 또다른 재미 포인트랄까.

ㅎㅎ 내가 너무 파고 들어버렸나. 더 얘기해보고 싶은게 많지만, 이러다간 책을 통째로 옮기거나 줄거리와 후기까지 쓰게 될거 같아.

이만 줄일게. ㅎㅎ 할 말 다해놓구 ㅋㅋ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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